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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13F 2026 2Q: 마이크론 +392%, AI 반도체에 실린 1조 달러의 방향

목차

1조 1,500억 달러를 굴리는 손, 골드만삭스 AWM의 2분기 선택

골드만삭스 자산운용(Goldman Sachs AWM)이 2026년 6월 30일 기준 13F 공시를 통해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총 5,053개 종목, 평가액 약 1조 1,516억 달러(원화 약 1,589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포트폴리오다. 골드만삭스 AWM은 헤지펀드처럼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조직이 아니라 고객 자산을 폭넓게 운용하는 곳이어서, 이 공시는 ‘월가 전통 강자가 고객 돈을 어디에 배치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도에 가깝다.

이번 분기의 열쇠말은 두 가지다. 첫째, AI 반도체와 빅테크의 전방위 비중 확대. 둘째, 마이크론 평가액 +392%라는 압도적 증가다. 다만 13F는 분기 말 기준 최대 45일 지연 공시되는 자료여서, 지금 이 순간의 포지션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상위 10대 보유 종목 한눈에 보기

순위종목비중방향평가액 증감
1아이셰어즈 트러스트 (iShares TR)4.55%확대+13.6%
2엔비디아 (NVDA)3.34%확대+21.9%
3알파벳 (GOOGL)2.84%확대+27.1%
4애플 (AAPL)2.81%확대+19.5%
5마이크로소프트 (MSFT)2.07%확대+5.2%
6SPDR S&P 500 ETF (스테이트 스트리트)2.04%축소-1.1%
7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U)1.81%확대+392.0%
8SPDR S&P 500 ETF (별도 신고 라인)1.49%확대+194.4%
9아마존 (AMZN)1.41%확대+15.2%
10브로드컴 (AVGO)1.29%확대+32.7%

상위 10개 종목의 합산 비중은 약 23.7%. 5,000개 넘는 종목을 담고 있으면서도 상위권은 AI·빅테크와 S&P500 패시브 라인으로 뚜렷하게 수렴한다. 10개 중 축소는 단 하나뿐이다.

마이크론 +392%, 이번 분기 가장 공격적인 변화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다. 평가액이 한 분기 만에 +392%, 즉 다섯 배 가까이 불어나며 비중 1.81%로 상위 7위에 자리했다. 이 정도 증가 폭이면 직전 분기보다 순위가 크게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지수 ETF와 초대형 빅테크가 도열한 상위 10위권에서 유일한 ‘메모리 사이클 종목’이다.

평가액 증가 폭이 이 정도라면 주가 상승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상당한 규모의 추가 매수가 병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공시상 비중확대로 분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속되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재평가받는 국면에서, 골드만삭스 AWM이 이 사이클에 정면으로 올라탄 모습으로 읽힌다. 엔비디아가 ‘AI의 두뇌’라면 마이크론은 그 두뇌에 붙는 기억장치를 파는 회사로, GPU 중심이던 AI 포트폴리오가 메모리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엔비디아·알파벳·브로드컴 — AI 밸류체인 전방위 확대

개별 주식 최상위권은 낯익은 얼굴들이다. 엔비디아(+21.9%), 알파벳(+27.1%), 애플(+19.5%), 아마존(+15.2%), 브로드컴(+32.7%) 모두 비중확대다. 특히 알파벳과 브로드컴의 증가율이 20~30%대로 높다는 점이 흥미롭다. 범용 GPU(엔비디아)뿐 아니라 맞춤형 AI 칩과 네트워킹(브로드컴), 자체 모델과 클라우드(알파벳)까지 — AI 인프라의 서로 다른 층위에 고르게 베팅을 늘린 그림이다.

반도체 3인방(엔비디아·마이크론·브로드컴)의 합산 비중만 약 6.4%다. 5,000개 종목으로 분산된 포트폴리오에서 특정 산업 사슬에 이만큼 실리는 것은 분명한 방향성 표시로 볼 수 있다.

같은 S&P500 ETF인데 하나는 줄이고 하나는 늘렸다

상위 10위 안에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SPDR S&P 500 ETF가 별도 신고 라인으로 두 번 등장한다. 6위 라인은 -1.1%로 소폭 축소된 반면, 8위 라인은 +194.4%로 세 배 가까이 불어났다. 신고 단위가 다른 별도 보유분으로 보이는데, 두 라인을 합쳐 보면 S&P500 패시브 노출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1위 아이셰어즈 트러스트(iShares TR, 비중 4.55%, +13.6%)까지 더하면 상위 10개 중 3개가 지수형 ETF다. 개별 종목 베팅을 늘리는 와중에도 고객 자금의 기본 골격은 여전히 광범위한 패시브 노출이라는 뜻으로, ‘핵심은 지수로 깔고 위성으로 AI를 더한다’는 코어-새틀라이트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마이크로소프트 +5.2%의 온도차

빅테크 중 마이크로소프트만 평가액 증가율이 +5.2%로 유독 낮다. 방향 자체는 확대이니 팔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알파벳(+27.1%)이나 엔비디아(+21.9%)와 나란히 놓고 보면 온도차가 뚜렷하다. 같은 AI 수혜주 안에서도 증가 폭이 갈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시장이 ‘AI면 다 좋다’는 단계를 지나 실적으로 증명하는 종목을 골라내는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리스크와 다음 분기 관전 포인트

첫째, 반도체 사이클 리스크. 마이크론 같은 메모리 종목은 업황이 꺾일 때 낙폭도 가파르다. +392%라는 숫자는 그만큼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둘째, 빅테크 쏠림. 상위 10개 중 9개가 확대 방향이라 시장 조정 시 포트폴리오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흔들릴 수 있다. 셋째, 시차. 이 데이터는 6월 말 기준이며 최대 45일 늦게 공개된 것이므로, 7~8월의 변동은 반영되어 있지 않다.

다음 분기 13F에서 확인할 포인트는 세 가지다. 마이크론 포지션을 계속 키우는지, 두 개의 S&P500 ETF 라인 재배치가 이어지는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미지근한 증가세가 축소로 돌아서는지다. 5,000개 종목을 굴리는 거대 운용사의 상위권 변화는 느리지만, 그래서 한 번 방향이 잡히면 오래 간다.

데이터 출처

#골드만삭스#13F#마이크론#엔비디아#미국주식#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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