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5 경제시황: 삼성전자 8.7% 급락에 코스피 3% 추락, 미 반도체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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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반도체 약세에 혼조, 다우만 상승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S&P500은 0.28% 내린 7,652.86, 나스닥은 0.76% 내린 25,980.19로 마쳤고, 다우는 140.15포인트(0.26%) 오른 53,417.16을 기록했습니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반도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메모리 가격 급등을 이유로 내년 초 AI 서버 가격을 15% 이상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비디아는 약 3% 하락했고, 마이크론·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시게이트 등 메모리·스토리지주는 5% 넘게 밀렸습니다. 메모리 원가 상승이 AI 인프라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된 셈입니다.
정치 변수도 겹쳤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기업까지 겨냥한 광범위 제재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를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결렬 후 2027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부품·철강에 50%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포드와 GM이 이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금리·물가: 10년물 4.70%, 20개월 고점 부근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유가 하락을 따라 4.70%로 소폭 내렸지만, 전날 기록한 20개월 최고치(4.75%) 근처에 머물러 있습니다. 재정적자 확대와 회사채 대량 발행이 장기금리를 계속 밀어 올리는 구조라, 금리 하락은 아직 ‘되돌림’ 수준입니다.
이번 주 물가 이벤트는 두 개입니다. 26일 7월 PCE 물가가 나오고, 28일에는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물가가 여전히 2% 목표 위에 있는 상황에서 워시 의장이 어떤 톤을 보이느냐가 하반기 금리 경로를 좌우할 겁니다.
환율·원자재: 유가 2% 하락, 금은 3개월 고점
WTI는 2% 넘게 내린 배럴당 85달러 선, 브렌트는 92달러 선으로 2주간의 랠리를 멈췄습니다. 이란 제재 강도가 예상보다 강했음에도 유가가 빠진 건, 시장이 이미 공급 차질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해 두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반면 금은 온스당 4,600달러 위에서 3개월 고점권을 유지하며 지정학 리스크 헤지 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내린 1,382.4원에 마감했습니다.
한국 시장: 삼성전자 ‘110조 주주환원’이 오히려 악재
코스피는 215.99포인트(3.12%) 급락한 6,696.96으로 6,700선을 내줬습니다. 주범은 삼성전자였습니다. 최대 110조원 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놨지만 시장이 기대하던 150조원에 못 미쳤고, 자사주 매입·소각 일정도 구체적이지 않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8.7% 폭락했습니다. 삼성생명(-13.09%), 삼성물산(-7.84%) 등 그룹주가 동반 급락했고 SK하이닉스도 3.41% 밀렸습니다.
외국인이 3조8,974억원, 기관이 1조6,649억원을 팔았고, 개인이 3조8,400억원을 받아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1.42% 오른 813.33으로 마감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5.39%), 에코프로비엠(+10.8%), 에코프로(+7.59%) 등 2차전지로 자금이 옮겨간 순환매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 삼성전자 반등 여부 — 8.7% 급락 이후 저가 매수가 들어올지, 외국인 매도가 이어질지가 코스피 6,700선 회복의 관건입니다.
- 엔비디아 실적(26일 장 마감 후) — 월가는 매출 약 910억달러를 기대합니다. 가격 인상설로 흔들린 반도체 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7월 PCE(26일)와 워시 연설(28일) — 10년물이 4.7%대에서 버티는 상황에서 물가·연준 톤이 조금만 매파적이어도 금리 재상승 압력이 커집니다.
- 캐나다 관세·이란 제재 후속 조치 — 캐나다의 보복 관세 실행 여부와 이란의 호르무즈 선박 나포 위협이 유가 방향을 다시 흔들 수 있습니다.